삼성전자 삼성SDS로 호재라고 일컫는 용인 남사읍과 주식 엠로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엠로와 남사읍에 대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엠로 남사읍
구매공급망관리(SRM) 전문기업 엠로가 전날 상한가 달성에 이어 이틀연속 초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삼성 SDS가 엠로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에 엠로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띠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16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엠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25.99% 오른 3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엠로는 이날도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으나 이후 등락을 반복 중입니다. 전날 전해진 삼성 SDS에 피인수 된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SDS는 개장 직전 엠로 지분 33.4%를 인수하고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S는 기존 엠로 최대주주인 송재민 대표 외 2인으로부터 엠로 주식 374만4062주를 1118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인수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오는 5월 31일부터 삼성 SDS가 엠로의 최대주주가 됩니다. 엠로는 국내 1위 SRM 전문기업으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삼성, 현대차, LG, SK, 포스코, 한화그룹 등 글로벌 대기업과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도로공사 등 공기업에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 SDS는 엠로를 인수하면서 자사의 통합 공급망(SCM) 플랫폼을 완성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SCM은 삼성 SDS가 영위하는 사업 중 물류 사업을 펼치기 위한 핵심입니다. SCM은 크게 ▲공급망계획(SCP) ▲구매공급망관리(SRM) ▲물류실행(SCE)으로 구성됩니다. 그동안 삼성SDS는 SCP와 SCE는 자체 보유하고 있었으나 SRM은 외부 전문기업을 통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SRM 국내 1위 엠로를 인수하면서 SCM 내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들을 모두 자체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SDS는 엠로와 함께 글로벌 시장의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의 한 축인 SaaS 솔루션 공급사로의 입지도 공고히 할 방침입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이번에 굉장히 중요한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클라우드 사업과 디지털 물류 사업에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 지난 2년간 그래왔듯이 계속 지켜보고 있는 회사들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용인 남사읍
삼성전자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300조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인근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변 아파트 단지 집주인들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발호재로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점을 한계로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2042년까지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료할 계획인 만큼 당장 시세가 급등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사읍 내 주요 아파트 단지는 6개입니다. e편한세상용인파크카운티 및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2~6단지 등 6개 단지는 서로 인접해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각각 1개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e편한세상파크카운티만 지난 2019년 6월 준공돼 총 75가구 규모입니다. 나머지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5개 단지는 총 6725가구로 모두 2018년 6월 준공됐습니다. 6개 단지는 총 6800가구입니다.
남사읍 내 신축 대단지 아파트인 6개 단지에 내집마련 수요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실거래 온라인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중에서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5단지, 6단지 정보를 1~2위로 가장 많이 확인했습니다. 각각 1만2656명, 3281명이 아파트 시세를 체크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살펴본 지역도 남사읍이었습니다.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 국민평형인 전용 84㎡ 최근 시세는 3억5000만원 내외입니다.
11일 3단지 전용 84㎡는 3억4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가는 2021년 11월 5억1000만원입니다. 4일 5단지 전용 84㎡는 3억57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가는 2021년 10월 5억5000만원입니다. 온라인상 매물 호가는 넓게 포진돼 있습니다. 5단지는 전용 84㎡ 기준 3억5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까지도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 용인 남사읍
하지만, 남사읍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습니다. 15일 국토교통부는 남사읍(58.46㎢)과 이동읍(71.02㎢) 총 129.48㎢을 오는 20일부터 2026년 3월19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했습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예정지 내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되면 일정 면적을 넘는 부동산 거래 시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주택은 취득 후 2년간 실거주하는 조건으로만 허가를 받을 수 있어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개발 호재인 만큼 남사읍 일대 아파트 호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집주인들도 기대심리가 반영돼 매매가격을 높게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클러스터 후광효과로 인해 호가가 오르면서 실거래도 오를 수 있다"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많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고 호가 거품이 걷힐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교통 인프라가 없는 점, 서울과 연결성이 떨어지는 점도 고려 대상입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앞서 아산, 탕정 등 삼성 반도체 공장이 들어섰던 곳이 가격이 올랐다. 산업단지 조성까지는 장시간이 걸리지만 개발계획, 착공 등 단계별 소식마다 매매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주변 일대 수요를 흡수하면서 아파트값이 오를 수 있겠지만 서울과 교통 연결성이 미지수기 때문에 상승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